코로나 백신의 접종이 한창인 가운데 10대 소아 청소년들의 접종 예정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12~17세) 소아, 청소년의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 계획을 막바지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0대 아이들 코로나 백신 맞아야 할까
해당 나이대의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아무래도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직 성인에게도 안전성을 보장하기 힘든 상황에 아이들도 백신을 맞는 게 옳은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10대는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사망이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망설여지는 것 같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도 남자 청소년들이 접종 후 심근염에 걸릴 위험이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보다 큰 것으로 분석되어 우려를 낳았습니다.
청소년에게 백신 접종 시 심근염 유발할 수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트레이시 호그 박사팀은 지난 1~6월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한 12~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기저질환이 없는 12~15세 남자 청소년은 코로나로 입원할 확률보다 백신과 관련된 심근염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4~6배 높다고 발표했습니다.
청소년 개인에게는 코로나로 인한 위험보다 백신으로 인한 위험이 크다는 의미인데 이런 연구결과들을 무시하고 접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 상반된 의견 "백신 접종 이익 적다"VS"예방 차원"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감염 예방 차원에서 맞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감염 위험이 크지 않은 소아 청소년은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더 크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것입니다.
마상혁 대한 백신 학회 부회장은 "소아청소년은 감염 위험성이 크지 않다"면서 "오히려 부작용이나 백신 접종 후유증이 심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심하지 않지만 백신 접종 후에는 중대한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 자체에 이익이 크지 않다"라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율적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1회 접종은 코로나 발생 빈도를 줄이지만 2차 접종은 위험성이 크다"며 1회 접종을 원칙으로 하되 감염이 우려되거나 천식, 소아당뇨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학생은 자율적으로 접종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덧붙였습니다.
방역당국 "12~17세 청소년 접종이 유익"
여러 가지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전국 17개 시, 도교육감들과 온라인으로 만나 12~17세 백신 접종 세부 시행방안 지원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많은 부모님들의 우려와는 다르게 방역당국과 교육당국에서는 12~17세 청소년도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합니다.
유부총리는 보다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소아, 청소년들에게 백신 접종의 기회가 부여될 예정이라고 밝히며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12~17세 접종 추진 권고를 심의해 결정됐음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다 접종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3 백신 접종과 마찬가지로 자유 선택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예방접종은 본인 의사에 따라 시행되는 것이므로 학교에서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는 형성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학교 같은 반 친구들이 접종을 모두 하게 되는 상황에서 자유 선택이 얼마나 영향력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해외의 청소년 접종 사례를 알아보겠습니다.
영국 소아청소년 백신 1회만 접종, 홍콩 2차 중단
영국은 다음 주부터 12~15세 학생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1회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도 12~15세가 백신 접종을 받고 있습니다. 기저질환이 있는 5~11세에게도 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도 소아, 청소년에 대해 접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영국은 청소년들에게 1회 접종만 하기로 한 점이 눈에 띕니다. 이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홍콩에서도 12~17세를 대상으로 화이자 접종에 들어갔으나 부작용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청소년에게 2차 접종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건강한 소아청소년에게 2차 접종은 불필요할 수도
앞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봐도 12~17세 청소년의 경우 예방접종의 이득이 위험보다 월등히 크다고 판단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건강한 소아청소년은 고위험군에 해당되지 않으니 반드시 2차까지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영국의 사례처럼 1차만 접종하는 것이 어떨까 싶지만 질병청 접종 계획 발표를 기다려봐야 할 듯합니다.
다만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청소년이라면 감염의 우려가 크니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접종이 권고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접종 대상과 순서, 시기 등은 질병청에서 27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된 학사 운영 등 구체적인 방안을 같은 날 오후에 안내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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