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는 코로나 일일 감염자 수가 나흘째 40만명이 훌쩍 넘는는 등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지않고 있습니다.
코로나 생지옥인 인도에서 엎친데 덮친겪으로 코로나 환자들 사이에서 털 곰팡이증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가장 심각한 문제는 코로나와 털곰팡이균 감염이 연관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코로나 생지옥' 인도 상황
코로나로 인한 하루 사망자는 4092명에 달했고 누적확진자는 2230만명, 누적사망자는 24만 3462명으로 늘었습니다.
인도 각 지역 정부는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엄격한 봉쇄령을 내렸지만 여전히 기록적인 확진자와 사망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인도에서 코로나 사망자가 8월까지 10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인도 정부는 전국 봉쇄 지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우려하여 전국적인 봉쇄령은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방 정부들이 각개전투 형식으로 방역 봉쇄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엎친데 덮친 겪 '털곰팡이증' 기승
코로나와 더불어 인도에서는 최근 곰팡이균에 감염되어 실명하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보고 되고 있습니다
뭄바이 3개 병원에서 4월에만 40명의 환자가 털곰팡이증으로 치료를 받았고 지난 20일간 67명의 곰팡이균 환자가 확인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2년동안 털곰팡이증이 10건 이하로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늘어난 수치입니다.
코로나의 확산이 심각한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이미 8명의 환자가 곰팡이균으로 사망했고 현재는 무려 200여명이 치료중입니다.
치사율 50% 털곰팡이증, 당뇨병 환자 조심해야
털곰팡이는 흙이나 썩은 과일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이 균에 감염되는 털 곰팡이 증은 희귀한 감염으로 분류가 됩니다.
감염되면 코피를 흘리고 눈 부위가 붓거나 피부가 검게 변합니다.
눈이나 코 외에도 뇌와 폐로도 전이될 수 있고 치사율은 50%에 달하는 치명적인 감염입니다.
털곰팡이증의 감염은 매우 드물지만 암이나 에이즈, 당뇨병, 중증 면역 손상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털 곰팡이균은 면역력이 떨어진 당뇨병 환자에게서 가끔 발견됩니다.
코로나 회복 후 털곰팡이증 원인은 스테로이드
최근 인도에서감염된 털곰팡이증 환자의 다수는 코로나에 감염됐다가 집에서 회복한 당뇨병 환자로 밝혀졌습니다.
코로나 환자들에게서 털곰팡이증이 발병하는 이유는 코로나의 치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치료중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가 환자의 면역력을 크게 떨어뜨려 곰팡이균 감염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특히 인도에서는 집에서 치료하는 환자들이 스테로이드를 과용한 것이 문제가 됐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털 곰팡이 균 감염자들은 코로나에서 회복된 지 12일에서 15일 사이 이 질환에 걸렸습니다.
코로나의 치료와 관련이 있는 만큼, 코로나의 확산이 심각한 도시에서 털곰팡이증에 감염되어 실명하거나 사망한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습니다.
곰팡이균 감염으로 안구적출, 실명, 턱뼈 절제 많아
뭄바이의 병원에서는 4월 40여명의 곰팡이 균 감염 환자 중 11명이 안구적출 수술을 받았으며 다른 병원에서도 지난 두 달간 24명이 감염되어 11명이 실명했고 6명이 숨졌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숨지거나 치료받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털곰팡이증을 앓더라도 신속하게 8주가량 항곰팡이 정맥 주사를 맞으면 어느 정도 치료는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인도 환자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감염이 진행된 뒤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다수이므로 전이를 막기 위해 의료진이 안구나 턱뼈 등을 절제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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