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는 SKT 멤버십에 고객들"알뜰폰으로 갈아타겠다"

SKT의 멤버십 개편안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멤버십을 이용해서 가격할인을 바로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할인 대신 '포인트 적립' 방식으로 변화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포인트를 사용하기 위해 제휴사를 추후 한 번 더 방문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소비와 동시에 가능했던 멤버십 할인을 막아 "혜택줄이기 꼼수"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편된 SKT의 멤버십 방식은?

 

 

SKT는 제휴사 할인 중심인 T멤버십을 다양한 업종의 90여 개 제휴사에서 자유롭게 포인트를 적립하고, 원하는 곳에 제한 없이 쓸 수 있어 편리하다고 강조합니다.

아직 제휴사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를 다음 달 중에 새롭게 선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SK텔레콤의 개편된 멤버십의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기존 멤버십에서는 패밀리 레스토랑인 아웃백스테이크에서 등급에 따라 5~15% 할인받았지만, 개편 이후엔 할인 대신 같은 비율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휴사인 파리바게뜨나 도미노피자·CU 편의점 등에서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입니다.

 

SKT "자기 결정형 소비 트렌드 반영"

 

SKT는 1997년 ‘011 리더스클럽’을 선보인 뒤로 수 차례 부분적 개편을 해왔지만 지급 방식을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SKT 관계자는 “회사가 지정한 특정 제휴사에서만 할인해주는 게 아니라 제휴사 가운데 소비자가 필요한 곳을 선택해 포인트를 몰아 쓸 수 있게 한 것”이라며 “‘자기 결정형’이라는 최신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게 했다”고 개편 취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재 불거지고 있는 소비자 불만에 관해서는 “현재 큰 틀만 공개한 거라 일부 부정적으로 느끼는 고객이 있을 수 있지만 전체 트렌드 관점에서 보면 소비자에게 부합하는 방향”이라며 “다음 달 초·중순 새 서비스가 론칭되면 괜찮다고 느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적립형식 포인트 문제점은?

 

SK텔레콤 VIP멤버십 이용자라면 제휴 빵집에서 결제할 때 1000원 당 100원이 할인됐는데 이제는 100원이 적립되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이 포인트는 나중에 다시 빵을 살 때 써도 되고 다른 제휴업체인 편의점이나 음식점 등에서 결제할 때 현금처럼 쓸 수 있습니다.

 

적립형식으로 모아서 쓸 수 있는 방식인데, 얼핏보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부분에서 크게 다를바가 없어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이 결국 소비자가 혜택을 놓치는 일이 많아지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곧바로 할인하면 될 것을 포인트 적립만 하고 추후에 쓸 수 있게 만드는 건 또 다른 소비를 해야 혜택을 주겠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 포인트의 존재를 잊은 고객이 결국 쓰지 못할 가능성도 훨씬 커집니다.

 

 

멤버십 포인트 소멸 될 확률 높아져

 

신용카드의 포인트를 제때 쓰지 못하고 소멸되는 액수가 연간 약 1000억원이 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SK텔레콤의 포인트도 5년 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되고 통신사를 옮기면 30일의 유예기간을 거쳐서 멤버십이 해지되기 때문에 더이상 사용이 불가합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SKT·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멤버십 포인트 가운데 59.3%는 유효기간 내 사용되지 못하고 자동 소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인트 적립 개편안이 시행되면 자동 소멸되는 포인트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멸되는 포인트는 고스란히 기업의 이익으로 남습니다.

 

 

SKT 멤버십 논란되는 이유

 

결국 소비자로 하여금 할인 혜택은 줄이고 놓치는 포인트를 발생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휴사를 한 번 더 방문하도록 하여 소비자의 지출을 유도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인터넷이나 TV등의 결합할인 등이 묶여 있어서 통신사를 쉽게 바꾸지 못할 것이라는 자만심에서 이런 개편안이 나온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심쓰는 척하지만 소비자에게는 유용하지 않은 포인트 적립 형태입니다.

포인트 적립률을 기존보다 더 상향조정한다면 또 모를까 같은 적립률이 반영된다면 결국 기업에 유리한 멤버십으로 바꾼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더 많은 혜택을 준다고 홍보하는 것은 소비자를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면서 얻는 이익을 제휴사와 기업 영업에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SKT의 개편된 멤버십이 그대로 적용되면 이탈하는 소비자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KT와 LG유플러스는 할인형 멤버십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적립형으로 바꿀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SKT 멤버십 논란에 대한 커뮤니티 반응

 

SKT의 적립형 멤버십 소식을 들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이제 옮길때가 된 듯"이라며 통신사를 갈아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부분 SKT의 바뀐 멤버십 개편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며 "멤버십 비용까지 절감하려는게 너무 괘씸하다"며 알뜰폰으로 갈아타겠다는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기존 할인 방식

기존 SKT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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